최근 롯데쇼핑 지분율을 급격하게 올리면서 주목을 받은 신격호 회장 셋째 부인 서미경 씨는 서울 방배동 일대에 알짜배기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등기부상 서 씨 주소지로 돼 있는 방배동 1-1XX 소재 659㎡(약 200평) 규모 주택, 서 씨가 오너인 유원실업과 유기개발 사옥으로 쓰이는 방배동 8XX-1X 소재 502.6㎡(약 152평) 규모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이 모두 서 씨 소유다. 유원실업과 유기개발은 각각 롯데시네마와 롯데백화점 내에서 매점 음식점 사업을 하는 업체다. 부동산업자들에 따르면 서 씨 명의 방배동 부동산들의 재산가치가 족히 100억 원은 넘어 보인다.
그런데 등기부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 7월 방배동 1-1XX 대지 일부(6.6㎡)를 딸 신유미 씨에게 증여했다. 100억대 부동산 부자 엄마가 딸에게 겨우 2평에 불과한 땅을 왜 무엇 때문에 증여했는지 궁금증만 일 뿐이다. 여기에다 서 씨와 함께 기거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유미 씨의 등기부상 주소지는 용산구 한남동 7XX-1XX로 돼 있다. 이곳엔 가정집이 아닌 롯데그룹 계열사 사무실이 위치해 있어 서 씨 모녀 ‘부동산 목록’에 대한 의문을 더욱 키우고 있다.
천우진 기자 wjc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