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에서 여승무원을 폭행한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포스코에너지 임원 A 씨가 결국 23일 사표를 제출했다.
포스코에너지 측은 홈페이지에 공지 창을 띄워 “최근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된 당사 임원이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4월23일자로 회사에서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사자는 사직서에서 한 사회의 구성원이자 기업 임원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해당 항공사와 승무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공지했다.
해당 폭행사건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뒤 포스코에너지는 22일 A 씨를 보직 해임했으며 향후 진상조사를 거쳐 정식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고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렇지만 23일 A 씨가 사표를 제출했고 포스코에너지 측은 이를 즉각 수리했다.
A 씨는 지난 15일 오후 인천발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대한항공 여객기 비즈니스석에 탑승했으나 라면 제공 등의 기내 서비스를 두고 여승무원을 폭행했다. 이로 인해 미국 사법당국이 입국을 거부해 A 씨는 다시 귀국했고 그 사실이 공개되면서 거센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