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 방미 도중 전격 경질돼 귀국한 윤창중 전 대변인이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대사관에 고용된 인턴으로 알려진 피해 여성은 술을 마시던 중 윤 전 대변인이 몸을 더듬었을 뿐 아니라 호텔 방으로 올라간 뒤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욕설을 하며 방으로 오라고 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피해 여성은 어쩔 수 없이 윤 전 대변인 방으로 갔는데, 윤 전 대변인이 속옷 바람으로 있어 방을 뛰쳐나와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윤 전 대변인이 귀국 후 민정수석실 측에 밝힌 해명은 다음과 같다.
윤 전 대변인은 20대 여성과 술을 마신 것은 사실이지만 둘이 아니라 운전기사가 동참한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마침 그날이 윤 전 대변인 생일이어서 조촐하게 술자리를 했다는 것이다.
피해 여성이 자신의 호텔 방에 들어왔을 때 속옷 차림으로 있었던 것은 샤워를 하고 나왔기 때문이었다고도 항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전 대변인은 “수행하는 여성 인턴이 자료를 갔다주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호텔 키를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욕설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윤 전 대변인은 피해 여성이 호텔 방을 나가 미국 경찰에 신고하자 자신에게 상황이 불리할 것으로 생각하고 귀국했다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