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파문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변인은 피해 여성과의 술자리가 끝나고 난뒤 경찰을 만난 직후 귀국을 하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에게 “집에 급한 일이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윤 전 대변인이 부인의 병을 핑계로 들었다. 부인이 위독해 급히 들어가야한다고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대노한 것 역시 윤 전 대변인이 거짓으로 보고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전언이다. 성추문에 이어 박 대통령에 대한 거짓보고 의혹까지 일면서 윤 전 대변인은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다.
현재 윤 전 대변인은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4시간가량 앞둔 상황에서 대변인이 여성과 술자리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비난을 면하긴 어려워 보인다.
또한 윤 전 대변인이 떳떳하다면 대사관 측에 협조를 요구해 해명하면 될 일인데도 호텔방에 짐을 그대루 두고 오는 등 마치 도망치듯 귀국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