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논란에 휘말렸던 연합뉴스가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는 9일 오후 '사진 알림'을 통해 “지난 7일 16시30분 배포된 '박 대통령 7일 첫 한미 정상회담' 사진은 합성된 것이 아니라 가판 신문 제작 편의를 위해 송고된 '엮음사진(조사진)' 두 장 중 한 장이었다”고 공식 해명했다.
앞서 이 사진은 조악하게 합성한 것처럼 보여 외신들로부터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이 사진을 두고 “역대 최악의 뽀샵질”이라 평했고, 애틀랜틱와이어는 “남한의 포토샵 실력이 북한보다 못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기도 했다.
논란을 낳은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악수하는 사진과,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누군가와 악수하는 사진을 절반씩 잘라 이어붙였다. 얼핏 보면 두 대통령이 악수를 취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손이 네 개로 보이는 등 두 사진을 잘라 이어붙였다는 사실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더 큰 문제가 됐던 것은 연합뉴스가 해외 매체에 송고한 영문 사진설명. 이 사진의 영문 사진 설명은 “박근혜와 오바마가 5월 7일 백악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shakes hands with US President Barak Obama at a White House meeting on May 7)”고 달려 사실을 왜곡한 것.
같은 사진의 국내판 설명엔 영문 사진설명과는 달리 두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을 나눌 것이라는 설명만 나와 문제가 될 게 없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