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시절 '리틀 쿠바'로 통했던 박재홍(40)이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박재홍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가 끝난 직후 화려한 은퇴식을 치렀다. 박재홍의 은퇴식은 당초 4월20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비가 오면서 18일로 미뤄졌다. 현장에서 박재홍은 먹구름으로 가득 찬 하늘을 보며 “비 와서 경기가 취소되면 현역에 복귀해야겠다”는 농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박재홍 은퇴식 장면. SK와이번스 제공
이날 경기 전에 박재홍은 마운드가 아닌 현역시절 포지션이었던 우익수 자리에서 홈으로 송구하는 이색적인 시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경기 중에는 자신의 유니폼을 입고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박재홍은 은퇴사에서 “팬들이 더는 제 플레이를 볼 수 없겠지만 마음속에서는 항상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또한 “재미있는 해설로 남은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잠시 감정이 북받친 듯 말을 멈추더니 “사랑한다”는 말로 은퇴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