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서 살인진드기 의심환자가 발생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충남도는 중국과 일본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사망한 데 이어 국내에서 의심환자가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홍성군에 사는 최 아무개 씨가 SFTS 의심증세를 보여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관계당국 등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15일부터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으며 증세가 나타나기 전 2~3일 전에 야외에서 일을 하다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 당국은 22일 최 씨에 대해 중증열성협소판 감소증 의심환자로 판단하고 역학조사에 착수했으며, 확진을 위한 바이러스 검사에 돌입했다. 검사 결과는 빠르면 7일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살인진드기'로도 불리는 SFTS는 작은소 참진드기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으로 잠복기는 6일에서 2주간이며 치사율이 10~30%에 이르는 제4군 감염병(신종감염병증후군)이다. 증상은 38℃ 이상의 발열,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 혈소판 및 백혈구감소 등이 나타난다.
충남도는 작은소 참진드기의 활동시기인 5월에서 8월까지 야외활동 때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 후 옷을 벗어 탁탁 털고 반드시 목욕을 하는 등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