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일명 살인진드기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가 나오면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살인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두 번째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지난 16일 제주도에서 숨진 농민 강 아무개(77세) 씨다. 지난해 8월에도 강원도 춘천에서 박 아무개(63세. 여성) 씨가 SFTS 바이러스로 사망한 바 있다.
살인진드기. 질병관리본부 제공
보건당국은 충남 홍성에 사는 77세 여성도 SFTS 의심증세를 보여 감염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밭일을 하다 진드기에 물려 구토, 발열, 설사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충남 부여에서는 농사를 짓다 호흡곤란 증세로 입원한 57세 여성이 SFTS 의심환자로 신고되기도 했다.
이처럼 살인진드기에 의한 SFTS 의심환자는 지금까지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은 이 중 3건은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고, 사망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10명은 감염여부에 대해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살인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와 달리 주로 숲과 초원, 시가지 주변 등 야외에 서식한다. 들판이나 풀숲 등에 갈 때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진드기에 물렸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예방법'을 설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