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지(23)가 체조선수시절의 고충을 털어놨다.
원조 체조요정인 신수지는 2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체조선수이기 때문에 포기해야만 했던 과거의 사연들을 공개했다.
사진출처=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캡처
신수지는 이날 방송에서 “맨날 숨어서 먹었다. 다 감춰놓고. 숨겨놓고. 선수촌 건물 벽에 청 테이프로 간식 붙여놓고 그거 떼서 먹다가 떨어져 죽을 뻔 한 적도 있었다”며 선수시절 체중관리로 인한 어려움을 떠올렸다.
신수지는 또 “쿠테타도 한번 일으켰다. 15일 간 가출한 적도 있었다. 엄마가 통제를 정말 많이 했다. 운동 끝나고 집에 오면 왜 그거 밖에 안 하냐. 더 하고 와라. 핸드폰도 항상 조회를 해볼 정도였다”며 엄했던 어머니의 통제도 털어놨다.
이에 신수지 어머니는 “수지는 한번도 엠티도 못가고 소풍도 못가본 애다. 세상을 즐길 시간을 달라는 것인데 엄마는 그 시간조차 초조했다”며 “뒤늦게 아이를 이해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신수지는 16년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 무대에 오르며 대한민국을 깜짝 놀라게 했던 리듬체조 선수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최연소 출전했다.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등 잦은 부상과 심한 통증으로 21살에 은퇴했다.
최근 '세바퀴', '해피타임' 등 각종 예능에 출연하면서 숨겨진 끼를 발산하고 있다.
[송도형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