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전무 | ||
그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대만에서 주요 거래회사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한다. 벌써 글로벌 경영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09 서울모터쇼’에 참석하는 등 공식석상에 자주 나오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정 회장이 올 초 기아차 대표이사직을 내놓으면서 정 사장이 대표직에 복귀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결국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정 사장은 국내·외에서 ‘대표’급 활동을 통해 아버지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 정의선 사장 | ||
대한항공의 기내식 기판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 회장 장녀 조현아 상무도 얼마 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그룹 내 호텔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조 회장 자녀들의 역할 확대에 대해 경영권 승계 가속화 전망과 더불어 일각에선 남매간 계열분리 전초단계로 해석하기도 한다.
두산가 맏형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두산가 4세 장손인 박정원 회장은 얼마 전 두산건설 회장에 올라 삼촌들인 박용현 ㈜두산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과 함께 그룹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박정원 회장은 삼촌들을 제치고 지주사 ㈜두산 최대주주에 올라선 상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녀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는 최근 현대아산 지분 0.44%를 취득해 처음으로 이 회사 주요 주주가 됐다. 정 전무는 또 현대그룹의 핵심기업인 현대상선 사장실장(전무)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7월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관광 문제와 현대건설 인수전 등 난제들이 산적한 가운데 현 회장을 그림자처럼 보필해온 정 전무의 입지 확대가 현 회장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 부부는 그룹 지주사 대상홀딩스 최대주주인 차녀 임상민 씨에게 이 회사 주식을 대거 양도해 임상민 씨 지분율을 36.71%(보통주 기준)로 끌어올렸다. 임상민 씨 언니로 얼마 전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이혼한 임세령 씨의 대상홀딩스 지분율 20.41%와 차이를 더 벌리면서 임상민 씨로의 후계 관측을 낳고 있다.
천우진 기자 wjch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