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임함에 따라 후임 이사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새 이사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에 대해 현대증권 노동조합(전국민주금융노조 현대증권지부·위원장 민경윤)이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
현대증권 노조는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경수 전 사장은 현대증권의 현대저축은행을 인수 당시 현대증권의 대표이사였다”면서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부실 인수에 대한 책임을 면키 어렵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이어 “최 전 사장이 700억 원의 투자를 결정한 ‘TPC Korea 선박펀드’가 모두 파산해 현재 현대증권에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후보군으로는 최경수 전 사장 외에 임기영 전 대우증권 사장, 임종용 전 국무총리실장, 진수형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조만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후임 이사장 인선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로 기자 roil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