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캡처 사진
[일요신문]
이효리가 과거 이진과 머리끄덩이를 잡으며 싸운 사실을 고백했다.
이효리는 29일 방영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 핑클 합류 때 성향이 다른 나머지 멤버들과의 불화를 겪은 일을 털어놨다.
이날 이효리는 “핑클 합류 당시 성유리 이진 옥주현이 이미 녹음을 마친 상태였다. 옥주현이 노래를 잘하니까 나머지 파트로 이진 성유리와 경쟁 해야 했다. 그런데 내가 조금 낫다고 멤버들 파트를 빼앗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효리는 “멤버들은 교회를 다니며 술도 안마셨던 반면 나는 혼자 대학생활을 하다와서 음주를 즐겼다”며 멤버들과 심한 성향차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번은 벤을 타고 이동 중이었다. 꺼진 TV를 통해 보니 이진과 성유리가 뒤에서 내 욕을 하는 것 같이 보였다. 그래서 '너 지금 나 들으라고 하는 거니'라고 말했다. 이진도 쌓인 게 있었는지 '그래 언니한테 한 말이다'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듣고 있으려니 창피하더라. 그래서 이진의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웠다. 시속 140킬로미터로 달리는 차에서 서로 머리를 잡고 싸운거다”라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싸운 직후 무대에 오른 이진은 웃으며 '영원한 사랑'을 부르는 등 강한 멘탈을 보여준 반면 이효리는 웃지 못했다고 한다.
이효리는 “무단이탈을 해 편의점에서 소주팩을 들고 집에 걸어오는데 매니저가 담요를 둘러쓰고 기다리고 있었다. 혼날 줄 알았는데 다독여줘서 많이 울었다”며 “다음날 이진이 장문의 편지를 써서 사과하며 울더라. 그뒤로는 편해졌다. 술은 자제했다. 몰래 마셨다”고 사연을 털어놨다.
이효리와 이진의 싸움을 들은 네티즌들은 “모여있다보면 싸움은 당연하다. 어떻게 푸느냐가 중요하다” “이효리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이진이 울면서 사과하다니. 다들 성격이 좋은 듯”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