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다음달 1일부터 모든 부대에서 금연을 실시한다. 이를 두고 전면적 금연 정책이 병사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성일환 공군참모총장
공군 관계자는 4일 “성일환 공군참모총장 지시에 따라 공군의 모든 부대에서 흡연이 금지된다”며 “장교와 병사 모두 해당되며 예외는 없다”고 전했다.
현재 각 군은 부대 건물 내에서는 금연이지만 건물 밖에서는 위험지역이나 훈련 임무 수행 중을 제외하고는 담배가 허용된다.
한 공군장교는 “부대 외출이 비교적 자유로운 장교는 부대 밖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지만 병사는 휴가나 외출 외박이 아닌 경우 불가능하다”며 “간부 눈을 피해 숨어 피우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성 총장은 지난해 4월 취임 후 부대 내 금연 확대에 강한 의지를 표명해 오다 같은 해 10월부터는 '튼튼공군, 금연위 프로젝트'를 추진해 장병들의 금연을 적극 유도한 바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