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윤 아무개 씨(23) 납치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순천 경찰서는 7일 용의자 두 명 중 한 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일 순천시 홍내동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앞에서 A 씨를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아무개 씨(23)를 다음날 오후 8시 50분쯤 전북 전주시에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공범 정 아무개 씨(25)는 아직 도주 중이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오후 9시쯤 “군대에 간 남자친구를 위한 이벤트를 하자”는 핑계로 윤 씨를 불러내 흉기로 위협해 미리 준비한 렌트카에 태워 7시간 동안 끌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씨는 자신의 남자친구와 친구 사이인 친구를 보고 아무 의심 없이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납치한 윤 씨의 원룸에 들어가 집안 금고에 있던 현금 2316만 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납치된 윤 씨는 6일 새벽 3시 5분쯤 순천시 연향동의 한 공원을 지나던 중 화장실을 핑계로 공원 화장실에 들어가 휴대전화로 친구에게 신고를 부탁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한편 도주 중인 공범 정 씨를 추적 중인 경찰은 “일가서 제기된 자작극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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