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 탈세 및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재현 회장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선 이 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11층에 위치한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국내외에 비자금을 운용해 510억 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잡고 있다.
검찰은 또한 이 회장이 CJ제일제당의 회삿돈 600여억 원을 횡령한 혐의와 일본 도쿄의 빌딩 2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350여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한 후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