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장동건·고소영, 권상우·손태영, 백지영·정석원 등 이들 스타 부부의 공통점은? 바로 '속도위반' 커플이라는 점이다. 최근 신혼부부 10명 중 3명이 혼전임신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이색적이다.
일본드라마 <속도위반 결혼>의 한 장면.
26일 웨딩컨설팅업체 듀오웨드는 최근 신혼 374명(남 161명 여 213명)을 대상으로 혼전임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0.5%(남 36.6%, 여25.8%)가 혼전임신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 중 92.1%(남 86.4% 여94.5%)는 '계획하지 않은 임신'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혼전임신이 '결혼에 확신을 가지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전체의 57.8%(남 52.2%·여 62%)가 혼전임신의 가장 좋은 점으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커진다(30.4%)', '배우자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높아진다(11.8%)'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커진다(22.1%)', '만혼에 경우 출산 부담을 덜 수 있다(10.3%)' 순으로 응답했다.
혼전임신의 가장 나쁜 점은 전체의 61.8%(남 49.1%·여 71.4%)가 '신혼 생활을 마음껏 누리기 어렵다'를 꼽았다. 다음으로 남성은 '결혼준비 시 제약이 많다(39.8%)', '결혼생활 계획이 틀어진다(9.9%)'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여성은 '결혼 생활 계획이 틀어진다(23%)', '결혼준비 시 제약이 많다(3.8%)' 순으로 답변했다.
혼전임신의 공개 대상은 남녀 모두 '가족'(남 50.3%·여 43.2%)까지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다음 답변으로 여성은 '가족, 친인척'(19.2%)까지로 한정한 반면, 남성은 '굳이 감출 생각이 없다'(26.1%)고 답했다.
한편, 혼전임신에 대한 전체적인 생각을 묻는 질문에 67.1%(남 59.6%·여 72.8%)가 '부정적이다'라고 답했다. 나머지 32.6%(남 39.8%·여 27.2%)는 '긍정적이다'고 응답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