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종업원들이 손님들에게 씌워주는 커다란 종이 모자는 음탕한 문구들로 가득하다. 가령 부부가 오면 아내의 모자에 “오늘은 내 불륜남이 와서 계산해 줄 거예요”라거나 할머니의 모자에는 “나는 조지 워싱턴에게 처녀를 잃었다”라고 적어주는 식이다.
이쯤 되면 싸움이 나도 골백번은 났을 터. 하지만 어쩐 일인지 손님들은 기분을 나빠하기는커녕 정신 나간 사람인 양 좋다고 웃어댄다. 바로 이런 불친절함이 이 레스토랑의 콘셉트이기 때문이다. 미 전역에서 이런 모욕을 당하기 위해서 일부러 달려온다니 놀랄 일. 어쩌면 인간의 본성은 ‘마조히즘’인지도 모를 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