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는 유통가격이 20달러(약 2만 5900원)인 '노키아105' 모델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을 뚫고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학용 계산기처럼 투박하게 생긴 이 저가형 모델은 통화와 컬러스크린·문자메시지 등 기본 기능만 탑재돼 있다. 105 모델은 스마트폰과 같은 웹서핑이나 앱스토어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카메라도 없다.
하지만 105 모델은 배터리 효율성이 스마트폰이 비해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다. 105 모델의 배터리 사용시간은 연속통화 기준으로 12.5시간, 대기모드로는 35시간이다. 회사는 이런 강점을 내세워 아프리카, 인도,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 국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노키아에게 안겨주는 이익 규모도 만만치 않다. 시장조사기관 IHS의 분석에 따르면 노키아는 105 모델을 한 대 판매할 때마다 기기 재료 값과 공정비용 14.20달러를 제외하고 5.80달러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마진이 30%에 달해 노키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