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모 대학 부속병원 신경외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백 전 부장은 정연씨의 병역면제 판정과정에 대해 “규정대로 처리했을 뿐”이라며 병역비리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음은 백 전 부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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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장남 정연씨를 기억하는가.
▲97년 정연씨 병역문제가 불거졌을 때 처음에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조금씩 기억이 났다. 키가 굉장히 크고 몸이 마른 사람이 있었는데 체중이 그렇게밖에 나가지 않나 싶었다. 나이도 많았고. 나머지 사람은 기억나지 않는다.
―정연씨의 병역면제 판정을 본인이 내린 것은 사실인가.
▲확실하다.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은 신장과 체중은 진료부장 고유의 업무다. 외래과장이 102부대에 하사관과 사병 각 1명씩, 2명과 함께 나가 신장체중을 재지만 병원에서 최종적으로 면제판정을 내릴 때는 내가 직접 잰다. 정연씨는 키에 비해 체중이 너무 적게 나갔다. 5급 면제판정은 내가 직접 보고 결정한 것이다. 난 규정대로 했다. (정연씨의 병적기록부 사본을 보면서) 신장과 체중란에 적힌 글씨는 내 글씨가 맞다.
―당시 신장과 체중으로 면제받는 사람들이 많았나.
▲의외로 많았다. 당시 통계를 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1주일에 몇 명씩 면제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
―정연씨에 대한 면제판정을 내릴 때 외부로부터 압력이나 청탁을 받았던 적은.
▲결코 없었다.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을 재기한 김대업씨는 백 부장이 지난 97년도에 이 후보측 관계자들과 접촉했다고 하던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야당이고 여당이고 정치권에 내가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물론 만난 적도 없다. 조작 중에 완전 상 조작이다. 소설이고 날조다. 나는 그런 사람에게 뭐라고 하기 싫다. 언급하고 싶지 않다. 또 뭐라고 하면 명예훼손으로 걸지 않겠는가.
―검찰에서 수사에 착수했다.
▲하면 하는 것이다. 내가 비리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면제과정에도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언제 어느 곳에서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쓸데없는 정쟁에 휩싸이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 나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다. 규정대로 판정만 했을 뿐이다. 내가 휘말릴 이유가 없는데도 매번 관련된 것처럼 비쳐져서 정말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정말 싫다. 결함 있어서 (대통령이) 안됐으면 다른 사람이 나오지 왜 또 나오는지 모르겠다. (정치권에) 그렇게 인물이 없는지.
[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