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교직원이 부담해야 할 사학연금 개인부담금을 대학이 대신 부담한 금액이 총 2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교육부가 공개한 ‘대학별 사학연금 개인부담금 등 지급현황’에 따르면 44개 대학이 사학연금 개인부담금을 낸 액수는 총 2060억여 원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마다 사학연금 개인부담금을 지급한 기간은 최소 1년에서 최대 10여년으로 천차만별이었다.
조사 대학 중 가장 많은 사학연금 개인부담금을 부담한 대학은 연세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는 1996년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총 524억 6481만 원의 교직원 개인부담금을 대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다음은 아주대(192억 764만 원), 한양대(177억3830만원), 영남대(135억3144만원), 계명대(122억4672만원), 경기대(119억4009만원) 순으로 교직원 개인부담금을 납부했다. 이 외에 나머지 대학들도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의 교직원 개인부담금을 대납한 것이 드러났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3일 전체 사립대학을 대상으로 사학연금 개인부담금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중 과도하게 개인부담금을 대납한 대학에 지급중단, 기관경고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박정환 기자 kulik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