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16명 중에 이달 들어 생후 12개월 영아와 5세 유아 등 2명이 사망했다.
전국 396개 소아과 등으로 대상으로 하는 수족구병 표본감시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발생환자 수는 17명(6월 30일~7월 6일)에서 14.4명(7월 7일~13일)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8명, 14.1명보다 많은 것이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가 원인이며, 여름과 가을에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수족구병은 가벼운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 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이 발진은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수족구병은 대부분 증상이 발생한 지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족구병에 감염된 영유아가 수일 내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늘어지면서 힘이 없는 등의 급성 이완성 마비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음은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하는 수족구병 예방수칙이다.
▲엄마와 아기가 함께 외출을 하기 전후, 배변 후, 식사 전후에는 손을 씻는다.
▲출산 직후의 산모, 소아과나 신생아실·산후조리원, 유치원, 어린이집 종사자는 아기 기저귀를 교체하기 전후 철저히 손을 씻는다.
▲아이 장난감과 놀이기구, 집기 등은 소독한다.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진료를 받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은 최소화한다.
▲확산 방지를 위해 어린이집·유치원·학교·학원 등에 아이를 보내지 말고 전염기간(발병 후 1주일) 동안에는 집에서 격리 치료를 받는다.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은 철저히 세탁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한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