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전재용 씨. 일요신문 DB.
검찰은 재용 씨가 웨어밸리를 설립할 당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중 일부가 설립 자금으로 흘러들어 갔거나 웨어밸리를 운영하면서 비자금을 세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재용 씨가 2001년 설립한 웨어밸리는 2003년 (주)오알솔루션즈코리아로 회사명을 바꾼 뒤 2004년 3월 31일 다시 웨어밸리로 변경됐다.
재용 씨는 (주)오알솔루션즈코리아를 측근인 류창희 씨와 함께 운영했다. 류 씨는 재용 씨의 사업체 곳곳에 등장해 전 전 대통령 비자금의 핵심 관련자로 지목돼왔다. 류 씨는 재용 씨 가족이 100% 지분을 소유한 부동산 개발회사 비엘에셋에서 이사를 지낸 바 있다.
류 씨가 2003년 10월가지 오알솔루션즈코리아의 대표이사를 맡았고 이후 손삼수 씨가 현재 웨어밸리 대표이사로 왔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손 씨는 전두환 정권 당시 청와대 재무관을 지냈고, 전 전 대통령 비자금 관리를 도맡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N빌딩 6층에 있는 이 회사의 사무실과 서초구 사무실 등 2곳으로 수사진을 보내 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사 양수도 관련 자료, 내부 결재 문서 등을 확보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류 씨나 손 씨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