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9시쯤 전주시 효자동 한 원룸에서 백 아무개 씨(여·37)와 백 씨의 아들 김 아무개 군(5)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백 씨가 남긴 유서에는 “그동안 세상 잘 살았다. 이제 세상을 떠나니 편안하고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백 씨는 인터넷을 통해 자살 방법을 검색했고 질소가스를 흡입하는 방법으로 자살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모자 발견 당시 집안 주방에서 질소가스를 틀어놓은 흔적이 발견됐으며 백 씨는 사건 당일 오후 9시쯤 사촌 오빠와 언니에게 “동생을 잘 부탁한다”는 예약문자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1년 전 이혼한 백 씨가 생활고 등을 비판해 아들과 동반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