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 성남 분당의 대표적 생태공원인 율동공원의 산책로를 놓고 ‘보행권’과 ‘레포츠권’을 요구하는 시민들간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99년 9월 개방된 율동공원(79만 평)에는 총 길이 1.8km에 달하는 보행 겸용 자전거도로가 호수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조성 당시 하루 평균 3천 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 설계된 이 도로는 그러나 개장 직후부터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각종 안전사고의 ‘사각지대’로 변했다.
이 때문에 산책이나 조깅을 즐기는 시민들은 충돌시 사고위험이 높은 레포츠를 금지시켜야 한다며 ‘보행권’ 우선 논리를 펴고 있다. 딸과 함께 공원을 자주 찾는다는 이아무개씨(34)는 “전동 킥보드는 최고 시속이 40∼50km에 달해 오토바이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보행권’ 주창자들은 자전거 도로를 폐쇄하고 보행자 전용도로로 바꿔줄 것을 시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반면 자전거동호회 등 ‘레포츠권’을 요구하는 시민들은 “지금도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탄천 주변에 인라인 스케이트장 신설이나 자전거 전용도로 연장 등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며 “율동공원의 산책로마저 보행자 전용도로로 바꾸는 것은 수십 만 레포츠 동호인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폭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시 공원관리과 관계자는 “최근 공원 이용객 5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0% 이상이 자전거통행을 반대하고 있다”며 “조만간 자전거동호인들을 위한 대체공간 확보를 검토한 뒤 시정조정위원회에 개선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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