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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로 공개된 일본 헌병대의 체포자 취조조서. 원안에 ‘심득룡’이라는 이름이 보인다. | ||
이런 왕씨가 보다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은 얼마 전 중국에서 발견된 두 개의 관련 문건 때문이었다. 그 중 하나는 중국 대련시 당안간(문서 보관소)에서 발견된 ‘일제 대련헌병대(정찰·체포·신문)-우리 지하 공작원 심덕룡 등 보고자료’이다. 이 문건은 일본 헌병이 심득룡씨 체포 당시 작성한 조서를 중국 당국이 발견한 뒤 중국어로 번역해서 보관하고 있던 것이다.
소화 18년(1943년) 10월16일 작성돼 ‘대헌 제 579호’라는 문서 번호가 붙은 이 문건에는 심득룡에 대해 ‘홍군 참모본부에서 (신원을) 확인한, 무선전보 첩보로 온 소련당원’이라고 적혀 있다. 다른 하나의 문건은 1988년 북경 중앙 당안간에서 발견된 ‘제731부대 특별수송 정황’이다.
이 문서에는 731부대로 이송된 1백25명의 명부가 들어있다. ‘피수송대상 14번’으로 올라있는 심씨의 이름 아래에는 ‘성별-남’ ‘연령-32세’ ‘민족-조선족’ ‘원적-동안성 요하현’ 등의 사항이 적혀 있다.
이 명부에는 심득룡씨를 비롯한 2명의 조선족 이름이 더 있다. 하지만 이들 두 사람의 이름은 아직까지도 공개되지 않았으며 하얼빈 731부대 기념관에조차 기록되지 못했다. 이제 이 사람들의 이름은 어떻게 역사에 기록되어야 할까.
[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