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부 균열된 암벽은 무너져내린 현장까지 확인이 가능할 정도이다. 심지어 서귀포시는 1980년대 중반께 절벽의 균열을 막기 위해 본드성분의 접착제 일종인 에폭시(Epoxy)공법으로 곳곳의 틈새를 메웠으나 현재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절벽 상층부의 각종 식물과 잡목들이 성장을 거듭할수록 바위틈으로 뿌리를 내리면서 균열현상이 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에폭시(Epoxy)공법으로 접착된 일부 공간은 손으로 만지면 마치 부서진 시멘트덩어리처럼 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들은 14일 “절벽 쪽 나무를 자를 경우 암벽은 보호할 수 있으나 경관적 가치는 사라져 사실상 인위적으로 균열을 막을 수는 없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낙석방지망 설치 등을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