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제 앞가림도 못하는 증권사들의 상황은 시장에서도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주요 10대 증권사의 현재 시장가치는 당장 회사를 정리하고 팔 경우 챙길 수 있는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 10대 증권사의 6월 말 기준 청산가치인 자본총계는 23조 1897억 원이지만, 8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15조 4225억 원에 불과하다. 현재 청산가치 가운데 약 33.49%를 인정하지 않는 셈이다.
회사별로는 대신증권이 자본총계는 1조 6130억 원이지만 시장가치는 무려 73.18% 할인된 4326억 원에 그쳐 가장 큰 괴리율을 보였다. 다음이 청산가치 1조 2966억 원에 시장가치는 3825억 원에 불과한 동양증권, 자본총계는 2조 9421억 원이지만 시장가치는 66.54% 할인된 9843억 원에 불과한 현대증권의 순이었다.
반대로 가장 괴리가 가장 적은 곳은 삼성증권(-1.29%), 한국투자증권의 모기업인 한국금융지주(-17.11%), 대우증권(-23.99%)의 순이었다. 나머지 9개 증권사가 청산가치대비 낮은 시장가치에 머물렀지만 키움증권은 유일하게 청산가치보다 높은 시장가치를 자랑했다. 키움증권의 자본총계는 8240억 원이지만, 시장가치는 이보다 38.93% 높은 1조 1448억 원이다. 키움증권은 대형 증권사들처럼 증자를 하지도 않았고, 특히 온라인 증권사로 지점이 없다보니 인건비 등 고정비용 부담이 적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청산가치보다 시장가치가 낮다는 것은 앞으로 돈을 벌기보다는 잃을 확률이 높다고 평가한 것”이라며 “사실 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자기자본(주주가 낸 돈)으로 은행 이자만큼도 벌지 못하는 증권사들을 투자대상으로 삼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고 꼬집었다.
최열희 언론인
은행 이자만큼도 못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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