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에 둥지 튼 왕관비둘기
[일요신문] 서울동물원에 둥지를 튼 왕관비둘기가 자연 상태에서 번식에 성공해 새끼를 키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왕관비둘기는 원래 오스트레일리아 북방 토레스해협의 뉴기니를 비롯한 그 일대 섬의 열대 정글에 서식한다. 비둘기과 새들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고 몸길이가 75cm에 이른다. 몸 전체는 어두운 청색을 띠며 머리에 공작처럼 아름다운 관모가 있다. 그 모양이 왕관을 닮아 왕관비둘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로 식물의 씨앗과 열매, 과일 등을 먹는다.
왕관비둘기가 인공 부화가 아닌 자연 상태에서 번식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서울동물원은 열대조류관에서 새끼를 애지중지 돌보는 왕관비둘기의 모습을 시민에 공개했다. 왕관비둘기는 지난해 출산에 성공했지만 번식에는 실패했었다.
새장과 콘크리트 벽을 없애고 원래 살던 열대우림과 비슷한 환경으로 열대조류관을 조성하면서 서울동물원의 역사가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송도형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