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 30분께 바그다드 시아파 집단 거주지인 사드르 시티에서 추모객으로 붐비는 장례식장 부근에 있던 범인들이 폭발물을 적재한 차량을 폭발시킨 뒤 몸에 두른 폭탄을 터트렸다.
폭탄은 세 차례에 걸쳐 터졌으며 이 중 하나는 자살 폭탄테러였다.
당시 연쇄폭발 때문에 주변에 있던 승용차 여러 대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검은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았다.
장례식에 참석한 셰이크 샤타르 알파르투시는 “텐트에서 화염이 치솟고 주변 바닥에서는 까맣게 탄 시신들도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자폭 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았으나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의 종파 갈등에 따른 공격으로 추정된다.
한편, 장례식 폭탄테러와는 별개로 이날 남동부 우르 지역에서 폭탄 공격이 일어나 9명이 숨지고, 북부 바지 지역에서도 자살 폭탄테러가 4번이나 벌어져 경찰관 7명이 사망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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