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일요신문 DB.
제일모직의 이번 양도 목적은 전자재료와 케미칼 등 소재사업을 중심으로 경영효율을 제고 하고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알려졌다.
제일모직 측은 “재무구조 개선 및 소재사업으로의 집중을 통한 경영효율성 증진”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은 패션사업 양도로 확보된 자금을 소재 사업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초일류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의 소재사업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1954년 설립돼 직물사업을 시작한 뒤 1980년대 패션사업, 1990년대 케미칼 사업, 2000년부터는 전자재료사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육성해 왔다.
이에 제일모직은 사업특성을 반영한 사업변경에 대한 주주들의 요구가 많았던 만큼 사명변경을 재추진 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4년 제일모직은 사명변경을 추진한 바 있으나 제일모직이 고 이병철 회장이 작명한 이름인데다 삼성의 모태기업이란 점 때문에 이견이 제기됐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