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1시 5분을 즈음해 경찰과 소방관은 모두 철수했다. 러시아 대사관 측이 화재 등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으며 대사관 내에 아무 일도 없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주변을 오가던 행인들이 연기를 보고 소방서에 신고한 것으로 보이는데 뭔가를 오인해 신고한 것이거나, 화재 등의 사고로 인한 연기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했을 당시에는 이미 연기가 나거나 하는 별다른 상황도 없었다.
대개의 경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이 현장을 직접 확인하지만 러시아 대사관에서 벌어진 일이라 대사관 측의 허가 없이는 직접 들어가서 현장을 확인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대사관 측 관계자는 “왜 그런 신고가 들어갔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 러시아 대사관에는 아무런 일도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소동은 별다른 이유 없이 오해로 빚어진 해프닝으로 일은 마무리됐다. 경찰과 소방관은 모두 철수했으며 러시아 대사관은 잠시의 소동을 끝내고 다시 평온을 되찾았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