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24일 중원구 갈현동 주민들에 따르면 영생관리사업소가 위치한 마을 앞 야산에 매일 2~3건씩 유골가루가 무단 투기돼 마을 주변환경을 해치고 있다. 그나마 1만~2만원의 이용료만 내고 유골가루를 뿌릴 수 있는 ‘유택동산’이 2001년 말부터 영생관리사업소 내에 운영되면서 무단투기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유족들은 야산에 무단투기한 뒤 유골함과 보자기까지 그대로 버려 등산객과 마을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는 유골가루의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유족들이 직접 가져가는 유골함에 대해서는 실명제를 실시한다고 지난 12월24일 밝혔다.
주민들은 그러나 “유족들이 망자의 유언 등에 따라 야산에 그대로 뿌리고 있는 데다 단순히 유골함에만 이름을 표시한다고 해서 무단투기가 줄어들지는 않는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갈현동 임원교 통장(46)은 “산에 올라가면 허연 뼛가루와 낙엽이 뒤범벅돼 있어 혐오감마저 든다”며 “시의 유골함 실명제는 ‘눈가리고 아웅식’ 조치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