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인 양 SNS 강타 “이건 인권침해”
호소문의 요지는 채 전 총장의 부인이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예부터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는 점과 남편이 잘못을 저질렀지만 진실을 말한다면 모든 것을 용서하고 다시 제자리로 가고 싶다는 내용이다. 특히 호소문에서는 채 총장의 내연녀 의혹을 사고 있는 임 여인에 대한 입장, 채 전 총장의 퇴임식에 참석했을 때의 심경이 구구절절하게 담겨 네티즌의 공감을 자아냈다.
4일 저녁 SNS를 통해 급격하게 퍼져 또 다시 유명세를 탄 이 호소문은 그러나 ‘출처’가 불분명해 “정말 채 전 총장의 부인의 글이 맞느냐”라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무엇보다 채 전 총장의 부인 양 아무개 씨가 아닌 최 아무개 씨의 이름이 호소문 말미에 적혀 있었던 것. 채 전 총장 측 역시 변호인을 통해 “그런 내용을 채 전 총장 측에서 만든 바가 전혀 없으며 이에 대해 강력한 법적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곧이어 호소문은 한 보수 논객이 보수 커뮤니티에 ‘가상’으로 올린 게시물인 것이 밝혀졌다. 게시물이 인터넷과 SNS에 퍼지며 “진짜 채 전 총장의 부인이 쓴 호소문”이라고 오해를 산 것. 해당 보수 논객은 한 보수 언론의 시민기자로도 활동하며 활발히 글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사실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이 쓰지도 않은 글이 인터넷에 막 돌아다니고 진짜 부인은 이런 가상의 글로 또 얼마나 괴로움을 당해야 할까. 이것이 진정 인권침해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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