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집 김치'를 제조하는 대상FNF가 김치제조법에 관한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하선정 김치' 제조업체 CJ제일제당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판사 홍이표)는 1일 대상FNF가 CJ제일제당을 상대로 낸 2억 원대 특허권 침해금지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대상이 주장한 김치제조 특허는 통상의 기술자가 용이하게 발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여 진보성과 신규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대상FNF측은 김치의 색깔과 윤기를 살리는 '알파화 전분' 등 2건의 특허를 CJ제일제당이 침해했다며 지난해 10월 2억원의 배상과 함께 특허침해 금지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대상과 CJ는 지난 2006년 각각 종가집과 하선정종합식품을 인수한 뒤 자회사를 통해 김치 제조업에 뛰어들며 경쟁해 왔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