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최근 3개월 이내 인터넷 쇼핑을 통해 물건을 구매한 경험(2012년 기준)이 있는 경우는 70.3%에 달한다. 이는 OECD 34개 회원국 중에서 영국(73.3%)와 미국(72.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인터넷 구매자 비율이 70%를 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이들 3개국이 전부다. 이에 반해 멕시코의 경우 인터넷 구매자 비율이 5.2%에 불과해 34개 회원국 중 가장 낮았고, 터키(9.9%), 이탈리아(19.6%), 헝가리(20.8%) 등도 낮은 국가에 속했다.
연령층으로 보면 우리나라 16∼24세의 인터넷 구매자 비율이 무려 86.5%에 달해 다른 다라보다 월등히 높다. 이는 우리나라 다음으로 인터넷 구매자 비율이 높은 미국(68.0%)에 비해 2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고령층의 인터넷 구매 비율은 16∼24세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우리나라 65∼74세 연령층 인터넷을 통한 구매자 비율은 42.1%에 불과했다. 이는 대부분 연령층이 비슷한 이용률을 보이는 다른 국가와는 차이가 크다. 영국과 미국의 경우 65∼74세 인터넷 구매자 비율은 각각 62.8%와 62.0%였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인터넷 쇼핑몰 상당수가 저가 위주로 팔다 보니 고등학생과 대학생 연령층이 인터넷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 반면 다른 국가에 비해 제품 사진이나 설명이 작고 어려워서 고령층 이용에는 어려움이 있다. 인터넷 결제가 복잡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준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