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동조합은 5일 진행된 새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8일 1·2위 결선투표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투표율이 무려 90.77%였던 1차 선거에서 현장노동조직 '현장노동자’ 소속 이경훈 전 노조위원장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들불’ 소속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이었다.
이 후보는 전체 투표 조합원 4만2883명(전체 조합원 4만7246명) 중 1만9489표(득표율 45.42%)를 얻었다. 이는 2002년 이후 열린 1차 위원장 선거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2위인 하 후보는 8262표(득표율 19.25%)를 얻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강성으로 분류된 후보가 모두 탈락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 노조 주변에선 지난 2년 동안 장기 파업을 자주 전개한 강성 성향의 노조 운영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감 심리가 표심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