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자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유류비 인하와 식품위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우선 국토부는 알뜰주유소 내 기름값 인하를 위해 셀프주유기 설치 주유소 수를 61개에서 87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24시간 운영돼 인건비가 많이 드는 고속도로 주유소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또 주유소 탱크용량을 10만배럴에서 25만배럴로 두 배 이상 증설하기로 했다. 유가 하락 시기에 유류제품을 대거 사들여 저장하면 유가 변동에 덜 민감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로공사가 셀프주유기와 탱크용량 확대를 지원해주며 내년 초 시작해 내년 말까지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휴게소 식품위생 안전성 확보를 위해 현재 12곳인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 매장을 오는 2015년까지 100곳으로 확대한다. CCTV(폐쇄회로TV) 영상을 활용한 주방 내부 실시간 공개, 비노출 불시점검을 통한 원산지 표시 위반적발, 식자재 납품공장 불시방문(연1회) 등 특별 점검도 강화한다.
휴게소 시설안전을 위해 주차장에 설치된 노후 CCTV 133개소는 내년 말까지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더불어 휴게소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 라면, 우동 등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착한상품으로 지정된다. 라면과 우동을 더해 착한상품은 기존 원두커피, 호두과자, 떡볶이, 통감자, 생수까지 모두 7종으로 확대된다. 위생 문제로 판매하지 않았던 컵라면과 김밥 등 간이식품 판매는 허용된다.
하루 평균교통량이 5만대 이상인 혼잡휴게소(15개소) 내 남녀변기 비율은 2014년까지 1 대 1.5 이상으로 대폭 늘리고 신설 휴게소도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