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7일 EG 주식 20만4000주(2.72%)를 매각했다.
박 회장은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주당 1만9000원에 20만주를 매각한 뒤 추가로 장내매도 방식을 통해 주당 2만153원에 4000주를 팔았다. 총 매도 금액은 38억8000여만원이다.
EG측은 박 회장의 자사주 매도 사유에 대해 “대출금 상환용 보유주식 매도”라고 밝혔다. 실제 박 회장은 지난해 8월 EG 주식 10만주를 담보로 하나은행에서 담보 대출 계약을 맺었다.
이후 만기 시점인 지난 8월에 10만주(총 20만주)를 추가로 담보 대출 계약을 했다. 박 회장은 이번에 대출금을 전액 상환하면서 하나은행과 담보 설정 계약도 해지했다.
박 회장이 자사주를 매각한 것은 지난 2010년 12월 이후 약 3년여만이다. 박 회장은 2010년 12월말 자사주 20만주를 매각한 바 있다. 당시 매각 이유는 '단순처분'이었다.
지분 대량 처분에도 불구하고 박 회장은 여전히 지분 25.95%(194만6323주)를 보유하며 EG의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기업 경영 평가 업체인 CEO스코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지분 가치가 1000억 원을 넘는 주식 부자가 4년 만에 3배 이상 늘어난 총 33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해 '1000억 원 클럽'에 명단을 올렸던 박 회장은 박 대통령 취임 후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지분 가치가 409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