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경우 최근 철책선을 대폭 개방하는 계획을 세우고 군부대와 협의중이다. 특히 인천해안도로 연안부두 등 1만1천8백m 가운데 일부는 철거공사 및 미관형펜스로 교체공사가 진행중이며 장기적으로 관내 7개소 5만8천3백m의 철책선을 철거할 계획이다.
영동지역 주민들도 “동해안 2백12.3km를 둘러싸고 관광지 주변의 철책선 상당수가 사실상 무용지물로 변한 채 주변 경관만을 해치고 있다”며 정부의 과감한 결단을 바라고 있다.
현재 양양군 강현면 전진2리 활어회센터의 경우 어민들이 출어하는 오전 5시부터 밤12시까지는 철책 내 출입이 자유로워 출입통제시간은 불과 5시간에 불과하다.
또한 설악해수욕장, 낙산해수욕장 등은 사실상 하루종일 출입이 자유로워 인근지역 철책선의 기능이 사라진 상태이다. 동해안 철책선은 지난 90년대 초에 관광지 인근지역은 대부분 철거됐으나 96년 무장간첩 침투 후 다시 설치돼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군부대는 “북핵파문이 확산되고 있고 남북대치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한 철책선 철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