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로또복권, 연금복권 등을 자신의 신상정보가 입력된 전자카드로 일정 금액만큼만 사도록 하는 것이어서 사행성 논란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에 따르면 기재부는 최근 '전자카드제 도입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전자카드제는 경마장이나 카지노 등 사행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지금처럼 현금을 이용하지 않고 사전에 개인 신상정보가 입력된 카드에 돈을 충전한 후 게임장에서 다시 칩 등으로 바꿔 사용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제도다.
사용자가 1인당 배팅 한도액을 넘어 사행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구매기록을 조회하면서 도박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하려는 취지다.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는 지난 2008년 발표한 '제1차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에서 복권과 외국인 카지노를 제외한 모든 사행산업에 전자카드를 도입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본인만 자신의 카드 사용횟수, 사용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중복발급 방지용 비실명카드'가 현재 운영 중이다.
사감위는 내년 초 공개할 '제2차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을 통해 복권에도 전자카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복권의 사행성이 도박 못지않게 크다는 이유에서다. 복권은 2011~2012년 연속으로 판매액이 매출한도를 초과한 바 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