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돼 서울 도심이 온통 뿌옇게 변했다. 구윤성 인턴기자
서울시는 5일 오후 4시를 기해 사상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구윤성 인턴기자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시간평균 85㎍/㎥ 이상 2시간 지속돼 5일 오후 4시를 기해 사상 처음으로 초미세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지름 2.5㎛ 이하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오후 4시 기준으로 93㎍/㎥를 기록해 주의보 발령 기준을 훨씬 넘겼다.
특히 연일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날아오면서 서울시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120㎍/㎥, 경기도 일부 지역은 더욱 심한 20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질산·황산염 등의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구성돼 많은 양을 흡입하면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폐포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름이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는 미세먼지보다 더 작아서 코로 걸러지지 못하고 폐로 들어와 몸 전체를 순환할 수 있어 폐암환자에게 더욱 해롭다.
서울시 측은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시민 및 노약자,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해달라”며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WHO(세계보건기구)에선 미세먼지를 발암물질로 규정했으며 의료계에선 그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미세먼지를 '조용한 살인자'라고 부른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