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10월 2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앞에서 송전탑의 전압 765kv 와 같은 수인 765배를 분담해 절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현재 유 씨의 자살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측은 “유 씨가 지난달, 한전 직원이 찾아와 우리 집 가까이에 철탑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음독이유를 증명할 만한 녹음파일도 갖고 있다”고 주장해 적잖은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밀양에서는 송전탑 건설에 반대해 분신한 마을주민의 자살 사건이 있었다.
이에 대해 밀양 경찰 측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며 사인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밀양에서는 52개 송전탑중 이미 16개가 공사중이고, 84번 송전탑은 완공된 상황이다. 연내에 추가로 5개의 송전탑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건 당일 오전, 기자와 만난 한 마을 주민은 “이 문제를 논의하러 국회를 찾았다. 현재 경찰은 사인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유 씨는 송전탑 건설을 비관해서 죽음을 택한 것이 확실하다. 더 이상 불행이 없기 위해서라도 송전탑 건설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