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KT 서초사옥에서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를 열어 황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황 전 사장은 내년 1월 중순께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임기는 오는 2017년 정기 주주총회 개최일까지 3년이다.
KT CEO(최고경영자) 추천위는 이날 황 전 사장외에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정보통신부 차관), 임주환 고려대 교수(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4명을 최종 후보로 압축하고 이들을 상대로 최종 면접을 본뒤 황 전 사장을 최종 낙점했다.
추천위는 “CEO 선정 기준에 맞춰 통신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기업을 이끌어나갈 경영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황 전 사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황 차기 회장은 부산고, 서울대 전기공학과와 동 대학원을 거쳐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MIT)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 책임연구원, 인텔사 자문을 거쳐 지난 1989년 삼성반도체 DVC 담당으로 입사했다. 이후 삼성반도체 상무이사, 연구소장, 부사장,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및 기술총괄사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삼성전자에 근무하면서 지난 1994년 세계 최초로 256메가 D램을 개발한 반도체 전문가로, 2002년 국제반도체회로학술회의에서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해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을 발표해 유명세를 떨쳤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지식경제부 지식경제R&D(연구개발) 전략기획단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이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지식경제R&D 전략기획단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성균관대 정보통신대 석좌교수로 재직중이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