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면담을 가졌던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 최연혜 코레일 사장(왼쪽부터). 최준필 기자
최 사장은 이날 노사 간 실무 교섭에서 아무런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했다고 밝히며 “코레일에선 파업을 철회할 경우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한다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면서 “노조가 협상 의지가 있는지, 진정성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수서 KTX 법인 공공성 확보 위해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했지만 노조가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면 합의를 통한 명분 없는 양보·타협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파업으로 경찰에 수배 중인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 건물 1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수서KTX 면허발급을 중단하고 사회적 논의에 나서면 파업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