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그룹 경영 방침을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성장 기반 강화'로 제시하며 이같이 발표했다.
현대차는 국내 68만2000대와 해외 412만8000대 등 총 490만대를, 기아차는 국내 48만대와 해외 248만대 등 총 296만대를 구체적인 판매 목표치로 설정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자동차 부문은 전 세계 9개국에 있는 31개 공장에서 총 756만대를 생산·판매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그룹의 글로벌 판매 목표였던 741만대를 2.0% 초과 달성한 수치다. 정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사업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분야 외에도 현대제철이 고로 3호기 완공으로 일관제철소 건설을 모두 마무리하고 총 2400만톤의 조강능력을 갖춘 종합 철강 회사로 성장했다. 현대건설 역시 해외 수주 누계 1000억달러를 달성했다.
정 회장은 “그동안의 성장 과정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성장을 준비하는 뜻 깊은 한 해로 만들어가자”며 “올해를 전 부문의 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조성하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