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 | ||
그리고 롯데삼강 경리과장으로 스카우트되면서 재무실력을 쌓는다. 그는 79년에 소규모 건설업체인 금성주택(거평그룹 모체)을 창업, 본격적으로 사업수완을 발휘했다.
그는 지난 91년 대동화학을 인수하면서 그룹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고, 급기야 94년 대한중석을 인수하면서 재계의 샛별로 주목받게 됐다.
나 전 회장은 ‘M&A(인수합병)의 마술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만큼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거평은 98년5월 부도 직전까지만 해도 계열사 19개를 갖춘 재계 순위 28위였다. 나 전 회장은 MBC <성공시대> 프로그램에 출연, 평소 사무실에서 자장면을 즐겨먹는 ‘소탈한 모습’을 보여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거평그룹이 부도나면서 한 순간에 ‘그룹 총수’에서 ‘일반인’으로 급전직하했던 것. 부인 박문자씨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가, 대구 중석고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나 전 회장은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장녀인 윤주씨는 E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해 2월 중매로 결혼했다. 윤주씨의 남편은 지방방송 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현재 전세로 서울 이촌동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 영돈씨는 아직 미혼으로 K대 법대를 다니던 중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왔다. 현재는 병역특례자로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벤처기업에서 군복무를 대신하고 있다. 막내인 현정씨는 최근 D여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