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군에 따르면 묘당도 충무공 유적지는 지난 1960년 사적 제114호로 지정된 이후 문화재 국고보조사업으로 그동안 2차에 걸쳐 복원공사를 했으나 전문가의 고증 없이 정비 복원이 이뤄지지 않고 사당과 기념비 등 일부만 세워져 있어 겨우 그 형태를 유지, 전면 재복원이 불가피하다.
특히 사당 입구 홍살문 자리에는 지난 90년 복원사업을 시행한 관선 군수의 기념비(사진)가 꼴사납게 자리를 지키고 있고 사당 뒤쪽에 있던 비석도 앞쪽 동재가 있어야 할 자리에 세워져 있다.
또 외삼문쪽에 일본 수종의 나무가 세워져 있는가 하면 조경석을 일본식으로 배치해 복원 자체가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충무공과 함께 고금도 본영에서 싸운 중국 진린 장군을 기리는 비석과 하마비 등도 방치돼 글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훼손됐다.
이에 따라 완도군은 지난 2001년 묘당도 충무공 유적지, 장도 청해진 장보고 유적지, 보길 윤선도 유적지, 신지 명사십리 등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계획에 포함된 묘당도 충무공 유적지 재복원 사업을 63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의 예산을 투입해 2005년 완공예정으로 기념비를 철거, 홍살문을 세우고 진입로를 뜯어고치는 등 전면적인 재복원 사업에 착수했다. [무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