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 해외순방 일정이었던 미국방문 당시 50여 명보다 많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방문 때 와 비슷한 70여 명 규모다. 기업들로선 대통령을 자연스럽게 접촉하면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여서 사절단에 참여하려는 경쟁이 벌어진다.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마다 꾸려지는 경제사절단 수행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유산이다. 이는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백팔십도 바뀌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통령이 방문국마다 해결되지 않은 국내 기업들의 투자 애로를 해결해주는 모양새였고 지금도 그런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 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져 오히려 기업들이 만들어놓은 투자 건에 정부가 숟가락을 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세일즈 외교’로 포장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기업들이 진행시켜놓은 것도 적지 않다는 얘기다.
박웅채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