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카드 3사가 20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카드개인정보유출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임준선 기자 kilim@ilyo.co.kr
20일 KB 국민카드 심재오 사장, 롯데카드 박상훈 사장, NH 농협카드 손경익 부사장은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대책을 발표했다.
국민카드 심재오 사장은 “카드 부정사용을 인지하고 이를 신고하면 60일 이전 부정사용에 대해서 보상하겠다”며 “정보유출로 인한 카드 위조, 변조 피해에 대해서는 정해진 보상기간과 관계 없이 카드사가 전적으로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카드는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한 신용카드 사용내역 문자서비스 일정기간 무료제공, 일정 기간 마케팅성 문자메시지(SMS)·텔레마케팅(TM) 업무중단, 해당 인력 '피해예방센터' 집중 투입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롯데카드 역시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부정사용 등 고객 피해 전액 보상, 문자 서비스 무료제공, 콜센터(1588-8100) 24시간 운영, 근무인력 2배 확충, 홈페이지에 카드 해지 및 재발급 절차 전용 안내 배너 운용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여기에 롯데카드는 개인정보보안강화를 위해 보안전문 기업 컨설팅을 통해 이번에 문제가 된 외주 인력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통제가 가능한 통합 솔루션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카드 역시 정보 유출 고객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액 구제하고 카드 정지나 탈퇴, 한도 하향 등의 요청에 대해서는 영업점 및 콜센터를 통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정보 유출 사건이 한두 번도 아닌데 지금까지 대처 방안과 법규도 없었다는 사실이 황당하다” “내 신상정보가 깡그리 털렸다. 집단소송을 해서라도 책임을 묻겠다” “평소 개인정보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걱정 돼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이제 온갖 피싱 범죄의 대상이 됐군. 2차 피해가 걱정된다” 등 분노 어린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