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피랍자 신변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납치 배경과 관련 “어떤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정치적 목적의 테러 행위라고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는 피랍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경위나 한 무역관장의 현재 위치, 납치범측과의 접촉 여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가 한 무역관장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밝힘에 따라 정부와 납치세력간의 직간접적인 접촉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은 한국 시간 20일 새벽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총기로 무장한 괴한 4명은 퇴근 중이던 한 관장의 차량을 가로막은 뒤 한 관장을 납치해 트리폴리 서쪽으로 달아났다.
정부는 주한 리비아 대사 대리를 불러 한 관장 석방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리비아 전역에 대한 여행을 금지하는 특별여행경보도 발령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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